[우크라 침공] 나토 회원국 대사 긴급 회의..."심각한 국제법 위반"

2022-02-24 19:30
나토 신속대응군 가동될 수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대사들이 긴급회의를 열었다. 

2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자 유럽과 대서양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AP는 일부 나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등을 공급하더라도 나토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어떠한 군사 행동도 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국경을 접하거나 인근에 있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는 나토 조약 4조, 상호 협의 조항을 발동했다. 이 조항은 나토 회원국의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는 언제라도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토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래 유럽 북동부의 방위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해당 지역에는 5000명의 병력과 장비가 배치돼 있고, 최근 몇 달 사이 증강됐다. 

이때문에 최대 4000명의 병력에 이르는 나토 신속대응군이 가동되는 상황이 전망되고 있다. 일부 나토 회원국은 이미 병력과 항공기, 전투함을 흑해 지역에 보낸 상태다. 

미국 국방부는 8500명 가량의 미군 병력을 경계 태세에 두고 있으며, 다른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필요할 경우 배치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