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말말말] 허경영 "지지율 5% 넘자 언론에서 배제...군소후보 토론회 불러"

2022-02-23 10:36
李·尹 향해 "범죄자인지 아닌지 분간 안 돼"

왼쪽부터 김민찬 한류연합당, 이경희 통일한국당, 허경영 국가혁명당, 옥은호 새누리당, 김경재 신자유민주연합, 이백윤 노동당, 김재연 진보당, 오준호 기본소득당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저의 지지율이 5%를 넘자 갑자기 언론에서 허경영을 배제하고 여론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지지율 5%가 넘어 주요후보 토론회에 참석할 자격이 있었지만, 언론과 선관위가 자신을 여론조사에서 배제해 여론 주목도를 떨어뜨렸다는 해석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비초청 후보자 토론회에서 "MBC는 지난 몇 달간 저를 한 번도 보도하지 않더니 오늘 군소후보 토론회에 넣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저는 대통령 예비후보 시절 두 달 전에 이미 5.7%에 도달한 사람으로, 언론에 '3자구도'로 오르내린 사람"이라며 "제가 5%가 넘자 갑자기 언론에서 허경영을 배제하고 여론조사도 하지 않았다. 이것은 중앙선관위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공약 발표 도중 혁대와 지휘봉을 꺼내 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내게 준 선물"이라고 주장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토론 후반부에는 사회자에게 "군소후보에게도 토론할 기회를 달라"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허 후보는 공약으로는 "18세 이상 국민에게 1억원씩, 대통령에 당선되면 두 달 안에 드리겠다"며 "우리 국민들이 20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를 갚아 100조원 은행 이자를 안 내게 해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가지 지원금 계획을 발표하며 "코로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지금까지의 피해, 임대료, 종업원 임금을 100% 보상해주겠다"며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매월 150만원 국민배당금을 드리고, 주식회사 대한민국은 65세 이상에겐 노인수당 70만원을 더해 220만원을 줘 노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결혼하면 1억원, 주택 무보증 2억원 지원 등 총 3억원을 지원하고 출산하면 5000만원을 드리겠다"며 "돈을 이렇게 주는 이유는 국가부채는 40%밖에 안 되는데 가계부채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기 때문이다.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100명으로 줄이고, 45조원 저출산 예산은 없앨 것"이라며 "출산은 세계에서 제일 적은데 예산은 제일 많다. 지자체 의원에게 들어가는 1조5000억원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범죄자인지 아닌지도 분간이 안 되는 후보"라며 "그런 사람들에게 현혹돼서 사표니 뭐니(따지지 말고 내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