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 참석…"포스트 코로나 전환점"

2022-01-16 22:17
부산 엑스포 유치전 독려…한국관, 192개국 중 5번째 큰 규모
한국관·UAE관 관람·UAE 총리와 회담…K-POP 콘서트도 개최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알 와슬 플라자에서 열린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엑스포장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국의 날’은 세계 엑스포 참가국별로 열리는 ‘국가의 날’ 행사로 공식 연설, 문화행사 이후 한국관·UAE관 관람, UAE 총리와의 양자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 K-pop 콘서트와 한국 우수상품전 등도 열렸다.
 
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개국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중동국가 최초로 개최된 2020 두바이 엑스포는 인류가 코로나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UAE 양국은 1980년 수교 이후 40여년간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에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에너지, 건설, 국방,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양국 간의 교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막에 핀 꽃’을 모티브로 고요함 속에서 개선과 발전을 추구하는 한국인을 형상화한 한국관의 외관과 통신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한 전시콘텐츠를 소개했다.
 
우리 정부는 2016년 9월, UAE 총리로부터 엑스포 참가 초청 서한을 받은 후 2017년 1월 참가를 공식 통보했다.
 
이후 2018년 3월 문 대통령의 UAE 방문 계기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림 알 하시미 두바이 엑스포 조직위원장이 한국관 참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9년 12월 한국관 기공식을 개최한 이후 2021년 1월 한국관 외부 공사를 완료하고, 각종 전시 장비 시공을 거쳐 2021년 10월에 개관했다. 정부는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건립에 총 471억 예산을 투입해 192개 참가국 중 UAE, 사우디,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 큰 규모(4,651.41㎡)로 조성했다.
 
한국관의 주제는“Smart Korea, Moving the World to You”(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로 외관에 설치된 1597개의 스핀큐브는 시시각각 변화되는 이미지로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이 스핀큐브는 두바이 엑스포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한국관에는 지금까지 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두바이 엑스포 대표 인기관으로 꼽히고 있다.
 
증강현실 콘텐츠를 통해 체험하는 미래의 한국,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버티컬 시네마 등이 한국관의 대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이어진 문화공연에서는 한국의 어린이 민속무용·합창단인 리틀엔젤스 예술단이 참여해 한국의 절제되면서도 아름다운 화관무, 부채춤 등을 선보였다.
 
태권도시범단인 K타이거즈는 K-pop을 통해 역동적인 태권도와 스트릿댄스가 결합된 퍼포먼스를 표현했다. UAE 현지 인기그룹인 스트레이키즈도 출연해 관객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 공연을 통해 ‘문화로 통하는 세계, 문화로 소통할 미래(K-Culture)’라는 주제로 한국과 UAE 양국뿐만 아니라 2020 두바이 엑스포에 참가한 전 세계 여러 국가에 한국의 매력을 우리 미래세대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의 날’에 우리 정상을 공식 초청한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겸 두바이국왕)와의 양자 회담이 개최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UAE의 건국 50주년과 2020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면서 앞으로도 산업, 인프라, 기후변화, 우주개발, 인적·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