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연임 성공

2021-12-20 16:17
재임기간 최대 실적 갱신 영향 … 4년 만에 자산 120조 늘려

[사진=새마을금고중앙회]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재임기간 수익성 개선으로 최대 실적 갱신한 점이 연임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일 오후 1시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중앙회장 선거에서 박 회장이 350명의 대의원표 가운데 251표를 받아 제18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22년 3월 15일부터 4년이다.

박 회장은 1997년부터 20여년간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냈다.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취임한 박 회장은 당시 자산총액 146억원 규모 소형 금고를 2017년 말 자산총액 4661억원의 대형 금고로 탈바꿈시켰다. 현재도 동울산새마을금고는 자산 및 실적 기준 전국 금고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후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연합회 울산경남지부 12·13·14대 회장을 역임하며 지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이후 중앙회로 발돋움하며 활동 무대를 전국으로 넓혔다.

박 회장은 2010년부터 3년간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로 일했다. 비슷한 시기 전국 지역 금고 최초 사회복지법인인 ‘동울산새마을금고 느티나무복지재단’을 설립해 초대 대표를 맡았다. 중앙회 활동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음과 동시에 지역 기반도 확실히 다졌다.

박 회장의 연임은 임기 내 실적 개선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 취임 전인 2017년 새마을금고중앙회 순이익은 2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억원가량 줄었다. 순이익률 역시 1년 새 6.57%에서 5%로 하락했다. 

하지만 박 회장 취임 후 2019년부터 서서히 실적 개선세가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순이익 3232억원, 순이익률 6.41%를 기록하며 2016년 수준을 회복했다. 

자산 역시 대폭 증가했다. 박 회장 취임 전 150조원 수준이던 새마을금고 전체 자산은 지난해 7월 창립 57년 만에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박 회장 취임 3년 6개월 만에 자산 규모를 84조원 이상 늘린 셈이다. 올해 10월 기준으로는 234조원까지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탁월한 업무성과와 함께 울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지역 금고 이사장들의 탄탄한 지지가 연임 성공에 발판이 됐다"며 "최근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성장하고 있는데 지금 시점에 굳이 선장을 바꿔야 하냐는 여론이 형성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