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긴축 분위기·선물 옵션 만기 겹쳐 주간 하락...다우 532p↓
2021-12-18 08:14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선회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에 긴축 분위기가 확대한 가운데, 각종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까지 겹쳐 시장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2.2p(1.48%) 내린 3만5365.4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03p(1.03%) 하락한 4620.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5p(0.07%) 미끄러진 1만5169.68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전체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각각 △임의소비재 -0.49% △필수소비재 -1.7% △에너지 -2.24% △금융 -2.27% △헬스케어 -0.67% △산업 -1.7% △원자재 -1.32% △부동산 -0.3% △기술 -0.6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68% △유틸리티 -1.52% 등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12월 들어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68%, S&P500과 나스닥지수가 각각 1.94%와 2.9% 하락했다.
지난 15일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가속화하고 내년 3회 금리인상을 예고하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도 양적완화(QE) 종료 타이밍을 앞당기는 분위기다.
전날인 16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자국의 기준금리를 0.25%로 종전보다 0.15%p(포인트) 올려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영란은행은 내년 2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도 내년 1~2월 사이 금리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외에도 러시아, 멕시코, 칠레, 코스타리카, 파키스탄, 헝가리, 아르메니아 등 주로 동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이 이번 주 금리를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분위기가 확대하자, 고금리 상황에 민감한 기술성장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전날 하루 동안 나스닥지수는 385.2p가 하락했고, 핵심 기술주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한 주간 5% 이상 급락했다.
이와 함께 17일 '네 마녀의 날'을 맞은 것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이는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시기다. 이에 맞춰 시장에서 단기 투자분이 대거 빠지게 되기 때문에, 각종 투자 자산 가치가 일시적으로 흔들리기 때문이다.
뉴욕시와 뉴욕주를 중심으로 커져가는 코로나19 확산세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연기하고,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변동성이 큰 상황을 의미하는 '20'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전장보다 1.00p(4.86%) 오른 21.57을 기록했다.
한편 터키 이스탄불증시의 BIST100지수는 폭락세를 보이며 장중 2차례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한 끝에, 전날 대비 8.52%(194.07p) 급락한 2084.47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4일 터키중앙은행이 9월 이후 넉 달째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19→14%)한 여파다.
터키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1.31%를 기록했다. 터키에서 20%대 CPI 오름세는 3년 만에 처음이다. 이 여파에 터키 리라화 환율 역시 올해 초 달러당 7리라 수준에서 달러당 14~15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중앙은행과 재무부 책임자를 갈아치우며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학의 원리와 완전히 반대되는 견해다.
실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터키중앙은행은 금리를 높여 물가를 일부 낮추기도 했으나, 금리 인상에 화가 난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중앙은행 총재를 갈아치우고 금리를 인하하자 터키의 물가는 폭등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원유 수요 전망이 어두워지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2달러(2.1%) 내린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1.5달러(2%) 내린 73.52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0.4달러(0.02%) 오른 온스당 1798.6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2.2p(1.48%) 내린 3만5365.4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8.03p(1.03%) 하락한 4620.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5p(0.07%) 미끄러진 1만5169.68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전체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각각 △임의소비재 -0.49% △필수소비재 -1.7% △에너지 -2.24% △금융 -2.27% △헬스케어 -0.67% △산업 -1.7% △원자재 -1.32% △부동산 -0.3% △기술 -0.6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68% △유틸리티 -1.52% 등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12월 들어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1.68%, S&P500과 나스닥지수가 각각 1.94%와 2.9% 하락했다.
지난 15일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가속화하고 내년 3회 금리인상을 예고하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도 양적완화(QE) 종료 타이밍을 앞당기는 분위기다.
전날인 16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자국의 기준금리를 0.25%로 종전보다 0.15%p(포인트) 올려 주요국 중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영란은행은 내년 2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 국가들도 내년 1~2월 사이 금리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 외에도 러시아, 멕시코, 칠레, 코스타리카, 파키스탄, 헝가리, 아르메니아 등 주로 동유럽과 중남미 국가들이 이번 주 금리를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으로 돈줄을 조이는 분위기가 확대하자, 고금리 상황에 민감한 기술성장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전날 하루 동안 나스닥지수는 385.2p가 하락했고, 핵심 기술주 중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한 주간 5% 이상 급락했다.
이와 함께 17일 '네 마녀의 날'을 맞은 것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이는 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시기다. 이에 맞춰 시장에서 단기 투자분이 대거 빠지게 되기 때문에, 각종 투자 자산 가치가 일시적으로 흔들리기 때문이다.
뉴욕시와 뉴욕주를 중심으로 커져가는 코로나19 확산세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연기하고,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변동성이 큰 상황을 의미하는 '20'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전장보다 1.00p(4.86%) 오른 21.57을 기록했다.
터키, 주가 폭락...유럽증시·유가 내림세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대체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13% 오른 7269.92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67% 내린 1만5531.69를,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12% 하락한 6926.63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 역시 0.96% 낮아진 4161.35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터키 이스탄불증시의 BIST100지수는 폭락세를 보이며 장중 2차례의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한 끝에, 전날 대비 8.52%(194.07p) 급락한 2084.47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4일 터키중앙은행이 9월 이후 넉 달째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19→14%)한 여파다.
터키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1.31%를 기록했다. 터키에서 20%대 CPI 오름세는 3년 만에 처음이다. 이 여파에 터키 리라화 환율 역시 올해 초 달러당 7리라 수준에서 달러당 14~15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중앙은행과 재무부 책임자를 갈아치우며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학의 원리와 완전히 반대되는 견해다.
실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터키중앙은행은 금리를 높여 물가를 일부 낮추기도 했으나, 금리 인상에 화가 난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중앙은행 총재를 갈아치우고 금리를 인하하자 터키의 물가는 폭등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원유 수요 전망이 어두워지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2달러(2.1%) 내린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1.5달러(2%) 내린 73.52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0.4달러(0.02%) 오른 온스당 1798.6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