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글로벌 긴축, 오미크론 확산에…닛케이 1.79%↓

2021-12-17 16:26
영국, 유로존 등 줄줄이 정책금리 인상…기술주 중심 하락
상하이종합 1.16%↓…외국인 12거래일 순매수 행진 '제동'

 

[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각)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속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선회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큰 폭 하락하며 닛케이 지수는 하루 만에 2만9000선을 내줬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0.64포인트(1.79%) 하락한 2만8545.68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8.61포인트(1.42%) 내린 1984.47로 장을 마쳤다. 

최근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유로존, 노르웨이, 멕시코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속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으로 선회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성장주의 매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일본 증시에서도 소프트뱅크(-2.87%), 도요타(-1.73%), 도쿄일렉트론(-3.18%), 소니(-1.35%), 닌텐도(-2.7%) 등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경을 통제하는 국가들이 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주요7개국(G7) 보건장관은 16일 오미크론이 세계 최대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중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65포인트(1.16%) 하락한 3632.3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5.25포인트(1.62%) 내린 1만4867.55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11포인트(1.61%) 하락한 3434.34로 장을 닫았다.

외국인 순매수 행진도 멈췄다. 이날 홍콩거래소와 상하이·선전거래소 교차 거래 시스템인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북향 자금'은 61억 위안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위안화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14위안 올린 6.365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22% 하락했다는 것이다.

중화권 증시에서 대만증시만 나홀로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5포인트(0.15%) 상승한 1만7812.59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70포인트(1.15%) 하락한 2만320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