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수자인 리뉴얼의 힘...주택 수주고 2조원 돌파

2021-12-14 15:26
브랜드 리뉴얼 성과 입증하며 주상복합 등 수주채널 다변화

[사진=전주 에코시티 주상복합. 한양]



한양이 주택사업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천안 풍세(5342억원), 화성 향남(1564억원) 등에서 1조원 넘는 수주를 달성한 데 이어 브랜드 리뉴얼 이후 성공적으로 수도권에 안착하면서 올 한 해 주택사업부문에서만 약 2조2000억원의 수주액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한양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브랜드를 수자인으로 새 단장한 후 주택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수주 실적을 보이면서 에너지사업부문을 포함한 전체 수주 실적이 2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수주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어난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전주 '에코시티 주상복합 신축사업'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부지에 공동주택 268가구와 오피스텔 126실,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이번 사업에서 한양은 최고 높이 48층에 달하는 초고층 주상복합 건축물에 수자인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2월 착공,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약금액은 약 1089억원이다.
 
에코시티 주상복합은 전북도 내에서도 친환경 신도시로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전주 에코시티'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에 위치해 있다.

동부대로 및 과학로 등 도로망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KTX 전주역 등 교통 환경이 우수하고 초·중·고교가 반경 약 500m 내에 있어 교육환경 또한 양호하다. 또, 단지 남측에는 중심상업지와 인접해 있어 전북 최고의 정주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양은 지난 7월 수자인 브랜드 리뉴얼 후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10월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 △대전 읍내동 공동주택 신축사업 △11월 수원 조원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미아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12월 인천 영종 공동주택사업 △전주 에코시티 주상복합 등을 잇달아 따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리뉴얼한 브랜드 수자인을 적용한 부산, 인천 청라, 과천 등 전국 분양 현장에서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에코시티 주상복합 사업 수주를 통해 기존 아파트 위주의 주택사업을 포함해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으로 주택사업 역량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수자인 리뉴얼을 통해 강화된 브랜드 경쟁력과 함께 건축·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신탁 연계 프로젝트, 역세권청년주택, 가로정비사업 등으로 주택사업 수주 채널을 다변화할 것"이라면서 "주거 부문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비주거 부문으로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자체와 도시공사의 제안 및 공모사업 등 공공 및 민간 분야의 개발형 사업과 함께 재개발·재건축, 가로정비사업 등 도시정비사업 역량 역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