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시장 코로나19 확진...오세훈 시장은 접촉 안 해

2021-12-09 21:08
시의회 예결위서 확진자 접촉...PCR 검사 1차서 음성이었으나 2차서 양성 확인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류 부시장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류 부시장은 2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차 검사에서 뒤집힌 것이다.

류 부시장은 지난 6일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했다가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바 있다.

오 시장은 류 부시장과 같은 층에 집무실이 있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오 시장도 PCR 검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류 부시장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서울시의회 예산안 심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6~8일 사흘에 걸쳐 종합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6일 회의장에 출석했던 서울시 간부가 양성 판정을 받자 7일부터 심사를 중단했다.

회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10일 회의를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류 부시장의 확진으로 인해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선 10일 질의를 재개하고, 추후 류 부시장과 접촉한 사람들의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취소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류 부시장의 확진으로 서울시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이 중 류 부시장을 제외한 23명은 서소문청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이다.
 

지난 11월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제303회 정례회 2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