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 찾은 미국인·콩고인 바람떡 만들며 K-컬쳐 매력에 흠뻑
서울컬처라운지 누적방문 6000여명
SNS 입소문나…체험 관광 역할 톡톡
“라이스 케이크 클래스, 한글캘리그래피, 자개 공예하기 재밌어요!"
17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 11층 서울컬처라운지에 ‘2024 서울마이소울 웰컴데이’ 행사를 즐기기 위해 300여명의 외국인이 모였다.
서울컬처라운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 6월 10일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한글캘리그래피, 한글자개, K-뷰티, 실전한국어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서울관광재단은 외국인 관광객, 국내 어학당 및 문화원 관계자 등을 초청해 서울컬처라운지에서 다양한 한국 체험 프로그램 등을 경험하고, 참가자들 간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도록 웰컴데이를 진행했다.
특별히 이날은 한국 전통 떡인 바람떡 만들기 프로그램이 열렸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한국계 미국인 티나는 바람떡 만들기를 기다리는 동안 개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울컬처라운지와 체험 프로그램이 신기한 듯 소개하고 있었다. 바람떡 반죽을 가져다 밀고 난 뒤 휴대폰 카메라에 엄지척을 해보였다. 선생님이 바람떡 반죽을 틀로 찍어 반달 모양을 만들어 보이자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콩고인 애미는 “와”하고 감탄했다.
2시부터 본격적인 웰컴데이 행사가 열리자 각종 국적의 외국인들이 하나둘 중앙 무대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행사장 옆 마련된 김밥, 떡갈비 꼬치 등 한식을 즐기며 Q&A, K-팝(POP) 댄스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관람했다.
Q&A 시간엔 ‘서울의 가장 좋은 장소를 꼽는다면’이라는 질문에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나이가 있어 삼청동 골목 카페, 인사동 등을 좋아한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울컬처라운지에서 K-팝 댄스 수업을 받았던 외국인들이 춤을 췄을 땐 보는 이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밖에 뽑기 추첨을 통해 서울컬처라운지를 찾은 외국인에게 서울, 한국을 알릴 다양한 선물이 전달됐다. 3시 행사가 종료되고도 한참 동안 자리에 남아 있던 여러 외국인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친구가 됐다.
길 대표는 “서울컬처라운지는 서울의 인기 명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컬처라운지를 통해 새로운 체험 관광을 만들고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