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몰상식한 분들 2030 비하 발언…탈당 부추겨”
2021-11-09 09:55
“지역 분할 구도로 승리할 수 있나”
“대선기획단 건너뛰고 빠르게 선대위 꾸려야”
“대선기획단 건너뛰고 빠르게 선대위 꾸려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발생하고 있는 2030세대의 탈당 러시와 관련, “보수 진영의 몰상식한 분들이 '역선택이었네', '한 줌밖에 안 되네' 하며 비하적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그런 발언하시는 분들이 평생 살면서 2030 당원들 열 명이라도 모아온 적이 있는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대선을 언급, “대구·경북 지역에서 80% 지지율, 부산·경남 지역에서 65% 지지율을 달성해서 그 몰표와 수도권의 반 싸움으로 승리했던 것이다. 그런데 비슷한 지역 분할 구도로 지금 승리할 수 있느냐 했을 때, 그때보다 지역 지지자들이 약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탈당 규모가 ‘40명 수준’이라고 한 것에 대해 “사태를 축소한다는 모습으로 비쳐지면 더 화가 나서 탈당하는 사람도 있다”며 “김 최고위원 같이 언론의 속성을 잘 아는 숙련된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건 의도가 좀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후보가 굉장히 겸손한 자세로 젊은 세대와 소통을 늘려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주변에 굉장히 자극적인 언사로 2030세대에 조롱을 하는 인사들이 발언을 하면, 이분들은 투표 의지가 약해지거나 아니면 무당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기획단을 장악하고 그걸 바탕으로 자기 사람들 더 심어서 선대위원이 되려고 하는 모양새가 있을텐데, 이럴 때는 쾌도난마라고 후보가 결단을 해 선대위의 주요직 인사를 하고 빨리 체계를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설에 대해선 “저는 당연히 ‘오실 거죠’ 이렇게 다 했다”면서 “후보가 최종 결심을 해야 되는 거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우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후보 입장에서 워낙 본인을 도왔던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조율해내느냐 때문에 고심이 길어진다고 본다”고 했다.
소규모 정예 선대위를 생각하고 있는 김 전 위원장과 주변 사람들을 챙겨야 하는 윤 후보의 입장차 탓에 영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