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25만원 지원금 근거 없어...경제 인식 가볍다"

2024-04-24 17:04
"이제는 다른 모습 보여야...큰 결단 기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1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 의제로 '25만원 전 국민 지원금'을 내놓은 것에 대해 합리적 근거가 없다면서 수정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에 대한 가벼운 인식 때문에 대선에서 석패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25만원에 대한 합리적인 수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2000명 의대 증원을 붙들고 의료시스템 전반을 초토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조금도 나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를 해본 입장에서 돈 풀기에 앞장서고, 대한민국 재정 위기가 오면 올수록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유혹은 참으로 솔깃해 보였다"며 "재정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의 권력자가 된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 정원 2000명 증원을 던지면서 그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되고 의료대란이 시작됐다"며 "1인당 25만원씩 4인 가족이면 100만원 정도가 된다는 추론 외에, 25만원 지원금의 수치적 근거를 찾을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과거에도 전 국민에게 부동산 기반의 코인을 지급하자는 주장을 했고, 마을에 돈이 들어오지 않아도 돈이 돌면서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식의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으로 기본소득을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실질적 근거 없는 수치만 반복적으로 되뇌는 두 분이 회담을 통해 서로의 주장을 바터(물물교환) 식으로 관철하는 게 협치일 수는 없다"며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야 한다. 이 대표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