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전국민 25만원' 공약 철회하라"
2024-04-22 11:28
尹·李 영수회담에…"사법리스크·정치적 대화로 점철돼선 안돼"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년 재정적자가 87조원에 달했다는 충격적인 수치가 총선 직후 발표됐고, 물가 문제마저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돈을 풀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까지 겹치다 보니 이대로 나라가 파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반 국민들에게서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원금은) 소득 기준을 정해 꼭 필요한 분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조정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대표가 잠시 평소의 주장을 걷어들이고 물가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국가지도자의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은 그것을 협치의 틀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성사에 대해선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기로 한 일을 개혁신당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기대한다"며 "국민들은 협치를 바라고 있고, 협치라는 것은 스스로에게 익숙한 주장을 잠시 뒤로 내려놓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이 각자의 사법리스크나 정치적인 대화만으로 점철되지 않길 바란다"며 "정치권은 이제 과감하게 생각을 조금씩 수정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줄 때다. 가장 중요한 재정 문제부터 두 지도자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해법을 만들어 나가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최근 행보에 관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참모진에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발언의 의미를 묻는 말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야 될 것 같다"면서 "두서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기보다는 정말 솔직하고 담백하게 국민들에게 입장을 정리해 표명을 하시는 게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그는 "총선 이후에 제일 당황하고 있는 것이 정부·여당인 것 같다"며 "가장 임시적이고 떠먹인 듯한 형태의 야당 대표와의 만남 정도만 제시하고 다 두서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에게 식사 제안하고 거부당하는 등 정말 민망한 상황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