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인적 교류 확대 방안 논의

2021-10-30 23:08
G20 정상회의서 성사…코로나 극복 의지 공감대

문재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디지털 등 한-EU 간 협력,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로 양자 간 교류 협력 증진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및 보건 등 주요 국제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또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의 더 나은 회복을 이뤄 가는 과정에서 한층 더 중요해진 양측 간 교류 협력을 계속 확대·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EU가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온 점을 평가하며, 유럽 등 해외에서 코로나 백신이 충분히 도입돼 지난주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모두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는 데 생각을 같이하고, 저소득국에 대한 백신 지원 및 글로벌 백신 공급망 강화에도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EU 국가들과의 사증면제 협정 재개가 한-EU 간 인적 교류 확대로 이어지기 바란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91개 국가·지역에 대해 무사증 입국 및 사증면제협정 적용을 잠정 중지했으나, 유럽 28개국(EU회원국 24개 포함)에 대해 올해 9월 1부터 재개했다.

양 정상은 기후변화가 양국의 주요 관심사라는 데 공감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양국의 정책적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전 지구적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양자·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EU의 인태 협력 전략 간 공통점을 바탕으로 상호 정책의 시너지를 창출해 내고, 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도 구체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 및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 구축을 위해 EU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