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계기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안보·방산 협력 가속화"

2024-02-22 10:21
한·인니 외교장관회담도…"韓 기업 애로 해소 위해 노력"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이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인도네시아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과 역내·국제 정세 등을 논의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2022년 양국 정상이 합의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키기로 했다

양 장관은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를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기로 하고 안보·방산 파트너십 구축과 협력 가속화에 합의했다. 또 한-캐나다 상호문화교류의 해 및 청년교류 업무협약(MOU) 발효를 계기로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를 확대하자고 했다.

조 장관은 2025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한-G7 협력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고, 이에 졸리 장관은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하면서 양국 간 북태평양·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도 발전시키자고 했다.

양 장관은 북한의 위협적 언사와 도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러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어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만나 지난 14일 인도네시아에서 대선 등 동시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축하하고 "새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레트노 장관은 "앞으로도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방면에서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장관은 전투기 공동개발과 한국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구축 참여 등 전략적 협력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교역·투자 확대와 인프라 협력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 해소와 더 나은 투자·영업 환경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지난해 아세안 의장국에 이어 올해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튀르키예·호주 협의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