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3만원·영화표 6000원...'위드코로나' 맞춰 소비 쿠폰 쏟아진다
2021-10-24 13:20
오는 26일 비경중대본서 발표 전망
정부가 다음 달 초 소비·관광화 대책을 다시 가동한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방역 체계 전환 조치에 맞춰 외식·숙박·관광·체육·영화·스포츠 관람 등 쿠폰 사용을 다시 허용하겠다는 것.
2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리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소비·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는 등 앞서 정부가 세웠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역체계 기준이 충족되면서 소비쿠폰의 재개가 결정됐다. 정부는 대면 소비를 활성화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쿠폰 지급 재개시 온라인·오프라인 사용 실적을 합산해 인정할 계획이다. 배달앱으로 두 번 음식을 시켜 먹고 음식점에 직접 가서 한 번 외식하면 네 번째에 1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현재 외식 쿠폰 예산이 200억원 가량이 남아있어 200만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준다. 3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있는 만큼 최대 100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숙박 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 시 4만원, 7만원 이하 시 3만원을 할인해준다. 현재 4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있어 15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숙박 쿠폰은 사업자 공모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시차를 두고 가동될 전망이다.
정부는 애초 KTX 등 철도·버스 왕복 여행권을 50% 할인해주는 철도·버스 쿠폰도 발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감액돼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관광 활성화 정책도 재개된다. 정부는 '2021 여행가는 달'을 운영하면서 철도·고속버스 할인권 판매를 비롯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 행사 등 이벤트와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