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검경 협력해 대장동 사건 실체적 진실 규명 총력"

2021-10-12 16:23
문 대통령 직접 공식입장…"지금이 적절한 때"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회동 "협의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사항을 전했다. 지난 5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청와대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첫 입장을 표명한 바 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공식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에 지시하셨다"며 "지금이 말씀을 전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대장동 의혹에 대한 국민 비판 여론과 파문 확산, 국정 운영에 대한 부담 등이 총제적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이 마무리돼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적어진 것도 한 몫했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경선이 끝나기 전부터 참모들에게 "국민이 원하는 것은 한점 의혹이 없는 철저한 수사 아니겠느냐"고 밝혀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회동도 있을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근 (이 후보 측에서) 면담 요청이 왔고, 어떻게 할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지사가 후보로 선출되자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