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재개발 정상궤도 오른 신림1구역...'신속통합기획'으로 2886→4200가구 탈바꿈
2021-09-14 15:00
2008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결정된 이후 13년 동안 정체된 관악구 신림1구역(22만4773.5㎡)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공공기획) 사업지 1호로 선정됐다.
시는 신림1구역이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신림1구역을 방문해 사업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재정비를 주문했다.
신림1구역(신림1 재정비촉진구역)은 1970년대 철거민 이주 정착지로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노후 저층 주거밀집지다.
관악산과 도림천이 만나는 배산임수 지역임에도 주민갈등으로 오랜 시간 사업이 정체되면서 무허가 건축물, 복개 주차장 등이 지역 환경을 저해한 상태다.
신림1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서 용적률이 기존 230%에서 259%로 상향된다. 총 가구수도 2886가구에서 최대 4200가구로 늘어나 사업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시는 관악산‧도림천 등 자연환경을 살려 소하천‧실개천 같은 마을의 수변공간을 시민생활의 중심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천 르네상스'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 사업의 핵심은 사업의 주체인 주민과 공공의 적극적인 소통"이라며 "공공재개발이 아닌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은 지원하는 성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업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서울시-자치구-주민이 하나의 팀으로 복잡한 정비사업 프로세스를 하나의 통합된 기획으로 엮어낸다.
사업시행과 설계자・시공사 선정 권한은 모두 주민에게 있으며 시는 통상 5년 정도 소요됐던 정비구역 지정절차를 2년으로 단축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시는 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하천(도림천2지류)을 자연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투입한다.
대신 복원되는 하천변에 수변공원을 조성해 공공기여로 기부채납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