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쇼크' 이낙연 칩거 끝내자...전북 5만 유권자 지지 선언

2021-09-07 18:54
민주당, 25일 광주·전남 및 26일 전북 순회 경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칩거를 끝내고 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전북도민 5만명이 지지 선언을 발표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및 대통령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한 전북도민 5만명은 이날 전라북도 의회 기자실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문재인 정부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 △김대중 정부 이래로 이어져 온 훌륭한 복지국가 정책을 지켜내고 강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선진국 지도자로서 지녀야 하는 품격을 가진 유일한 후보라고 밝혔다.

또 "비록 충청도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1만여 표 차이로 졌지만 7만 권리당원의 전북과 27만 권리당원의 호남에서 반드시 완승해 더불어민주당의 당당하고 정직한, 야당 후보와 견줘도 부끄럽지 않은 대선 후보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경제를 살린다는 미명 아래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국가를 지킨다는 미명 아래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지도자가 가져야 할 제일 큰 덕목은 정직과 신뢰, 품격"라며 "(이 전 대표의) 여타 후보들과 비교할 수 없는 제일 많은 준비된 공약과 깨끗한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 실천력은 우리가 문재인 정부와 함께 만들어온 자랑스러운 민주 복지국가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4~5일 충청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완패를 당한 뒤 전날 오후 돌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는 하루 동안 혼자 숙고하며 그간의 경선 전략을 되짚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하루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하고 "지금부터 정책과 메시지를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집중하겠다"면서 "네거티브 선거로 오해받을 만한 일은 저도 캠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리고 "어제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많은 분을 불편하게 했다"며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 멈췄던 만큼 다시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지역에서 순회 경선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