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장관 “올해 국민연금 기금 900조, 내년엔 1000조 돌파”
2021-08-25 15:55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 규모가 올해 900조원에 이르렀다”며 “내년에는 기금 1000조원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운용위원장인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 기금운용본부 행복연금관에서 2021년도 제8차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주재했다.
기금위는 지난 2017년 국민연금 본부가 전주로 이전한 후에도 서울 시내 호텔 등지에서 열렸으며, 이날 전주 본부 건물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권 장관은 “국민연금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72조원 이상의 수익금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3대 연기금을 운영한다는 자부심과 국민 노후를 책임진다는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장관은 재임에 성공한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CIO)에 대해서도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높은 수익률을 냈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본부의 운용역량 강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격려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50조원 규모인 해외채권 자산의 직접운용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부에 맡기는 위탁운용이 직접운용보다 수익률이 저조한 점과 수수료 부담 등을 고려한 조치다.
국민연금의 해외채권 자산은 지난 5월 말 기준 50조5710억원으로 전체 기금자산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본부는 2분기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지난해 말 대비 74조5000억원 증가한 908조 3000억원(잠정)으로 집계됐으며, 운용수익률은 7.49%(잠정)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2021년 6월 말까지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502조3000억원(잠정)이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지속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각각 15.59%, 17.7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의 경우 연초 이후 지난 5월까지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 등으로 –1.16%의 손실을 기록했다.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2.27%의 수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