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김경문호' 일본에 5-2 패... 미국과 준결승 한번 더

2021-08-04 22:39
패자 준결승 상대는 미국... 5일 오후 7시 시작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일본에게 3실점을 허용하자 3루수 허경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 패해 두 번째 준결승을 치른다.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에 5-2로 패했다.

이날 김경문 감독은 녹아웃 스테이지 1, 2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이스라엘을 꺾은 타순을 그대로 유지했다. 1번 타자는 중견수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2번에는 지명타자 강백호(kt wiz)가 나섰다. 이어 3번 우익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4번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 5번 좌익수 김현수(LG 트윈스), 6번 1루수 오재일(삼성), 7번 유격수 오지환(LG), 8번 3루수 허경민(두산 베어스), 9번 2루수 황재균(kt) 순으로 타석에 나왔다.

5회까지 한국 타자는 일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한국 선발 투수 고영표(kt)를 상대로 3회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가이 다쿠야가 연속 안타를 쳐내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일본은 야마다 데쓰토의 희생번트와 사카모토 하야토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5회말에서는 야마다가 2루타를 치고 사카모토가 진루타를 쳤다. 이어 요시가가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1점을 추가했다. 고영표는 이날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를 보였지만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국은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6회초 박해민, 강백호, 이정후가 연속해서 안타를 터뜨리며 1점을 따라갔다. 이어 김현수는 바뀐 투수 이와자키 스구루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쳐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에서 갈렸다. 일본은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야마다가 고우석(LG)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쳐내 3점을 올리며 5-2 승리를 챙겼다.

앞서 한국은 지난 2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9회말 역전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서는 이스라엘을 7회 11-1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패한 한국은 미국과 5일 오후 7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 준결승에서 또 한 번 맞대결을 펼친다. 미국은 이날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부활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3-1로 꺾고 패자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4-2로 꺾은 바 있다.

한국 대 미국 경기 승자는 7일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패한 팀은 같은 날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두고 다툰다.

한편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13년 만에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야구 종목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