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하늘길 막히자…CJ대한통운, 해외직구 취급량 2.5배↑

2021-07-27 10:16
건기식 주문 40% 증가 및 해외여행 감소 영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하늘길이 막히자 해외직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물류업계는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해외직구 전용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27일 CJ대한통운이 올해 상반기(1월부터 6월까지) 취급한 해외직구 물량을 집계해본 결과, 취급 물량은 653만 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6만 상자보다 약 2.5배 늘었다.

해외직구란 국내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쇼핑몰 또는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직접 상품을 사는 것을 뜻한다.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에 반입되는 상품들은 건강기능식품, 의류, 가전제품, 액세서리 등이 주종을 이룬다.

이 중에서도 비타민, 건강보조제,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 관련 품목이 가장 증가폭이 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이밖에 가전제품, 의류 등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많이 반입되는 품목들도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주로 상품을 주문하는 국가는 미국(90%)으로 나타났다. 중국(5%), 일본(2%) 이외 싱가폴, 인도를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캐나다, 호주 등의 국가들도 있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증가했으며 건강관련 품목들의 주문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면역력과 건강 등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단지에 위치한 해외직구 화물 전담센터인 CJ대한통운 ICC센터에서 해외직구 화물의 발송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

해외직구 상품은 소비자가 구매대행 사이트나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해당 판매처와 계약을 맺은 국제물류 전문업체가 현지 운송 및 통관-항공운송-국내 통관을 거쳐 국내 택배를 통해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늘어나는 해외 직구 수요에 발맞춰 글로벌 이커머스(Cross Border E-Commerce) 풀필먼트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풀필먼트란 소비자의 주문에 맞춰 국내-해외, 또는 해외 국가 간 이커머스 상품에 대한 보관 및 부가서비스 제공, 통관,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CJ대한통운은 연간 취급량 기준 해외직구 1위 업체로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단지 내에 해외직구 화물을 전담하는 ICC (Inbound Custom Clearance)센터를 두고 있다. 이 센터는 부지면적 2만9428㎡ 규모로 축구장 4개 규모다.

자체 통관을 위한 고속 엑스레이(X-Ray) 기기와 크로스벨트 타입 자동화물분류기(Cross-Belt Type Auto Sorter) 등 첨단 물류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일 통관율이 99% 이상에 달해 해외직구 상품의 신속통관과 빠른 국내 배송이 가능하다. 차별적인 서비스 운영 역량과 첨단 설비를 바탕으로 고객사와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외 40개국 279개 거점이라는 글로벌 인프라와 빅데이터, AI 등 첨단 기술에 기반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