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 '렉키로나' 델타 변이 효과 국제학술지 제출

2021-07-26 11:21
국제학술지 ‘BBRC’ 제출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의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동물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최근 질병관리청이 수행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실험용 쥐 49마리 대상 효능시험 결과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실었으며, 미국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널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제출했다.

해당 실험 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렉키로나 투여군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줄고 체중 감소가 방어되는 등 임상적 개선 효과가 나타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주 및 동물시험 결과를 지속해서 발표해 렉키로나의 변이 대응력을 알릴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델타 변이뿐 아니라 최근 남미 페루에서 유행하는 람다 변이에 대해서도 렉키로나의 중화능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향후 추가로 발생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항체치료제 개발 초기에 확보한 중화항체 후보군에서 발굴한 칵테일 항체 'CT-P63'의 임상 물질 생산을 완료하고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칵테일 요법은 두 가지 이상 약제를 혼합해 효능을 끌어올리는 용법이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흡입형 렉키로나 개발 파트너사가 임상 자금 700만 달러(약 80억6000만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흡입형 항체 치료제 개발 관련 특허와 기술을 가진 미국 소재 바이오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Inhalon Biopharma·이하 인할론)'와 계약을 맺고 렉키로나의 제형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할론은 올해 6월 호주에서 흡입형 렉키로나 임상 1상을 개시했으며, 향후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인할론은 임상 수행을 위한 자금으로 미국 육군의료연구개발사령부(US Army Medical Research and Development Command)에서 7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