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우성 적정성검토 탈락…노원구 재건축 기세 주춤

2021-07-19 09:16
1차 48점에서 2차 60점으로…재건축 불가 판정
노원구 22개 단지 재건축 준비중…기세 한풀 꺾여

16일 오후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노원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아주경제DB]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우성아파트'가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껏 달아올랐던 노원구의 재건축 기대감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19일 노원구 등에 따르면 태릉우성아파트는 최근 안전진단 적정성검토에서 60.07점(C등급)으로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1985년 준공된 태릉우성아파트는 지상 9층, 7개 동, 432가구 규모로 지난해 10월 1차 안전진단에서는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48.98점) 판정을 받았다.

태릉우성아파트가 안전진단에서 탈락하면서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안전진단 추진에 소극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은 상계주공6단지는 적정성 검토를 연말까지 유예하기도 했다. 현재 노원구에서는 14개 주공아파트(2만9325가구) 포함, 총 22개 단지가 안전진단을 추진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절차의 초기단계로 △예비안전진단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한다.

1차 정밀안전진단은 A~E등급 등 5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A~C등급(56~100점)은 재건축 불가로 판단되고 D등급(31~55점)은 국가기관으로부터 2차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재건축 여부를 다시 평가받는다. E등급(31점 미만)이라면 재건축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