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식사·골프접대 받은 사실 없다”
2021-07-19 08:17
한겨레 “尹, 2011년 전후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 정황”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일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저 윤석열은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한겨레’의 보도와 관련,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정표’에 2011년 4월 2일 ‘최 회장, 윤검’ 기재가 있다며 제가 그날 골프를 쳤다고 단정적 보도를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전 총장은 “3월 15일 중수2과장이자 주임검사로서 200여명 되는 수사팀을 이끌고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는 주말에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밤낮없이 일하던 때”라며 “위 날짜에 강남 300CC에서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조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조 전 회장은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약 20여년 전부터 10년 전 사이에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같이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면서도 “저는 평소에도 그래왔듯이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기 때문에 ‘접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약 10년간 조 전 회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한겨레 보도는 과거 10년도 더 이전에 있었던 일반적인 대인관계를 두고 ‘스폰서’ 또는 ‘접대 의혹’을 제기하나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면서 “한겨레가 면담보고서 한 장으로 ‘별장 접대’ 의혹을 ‘오보’한 것에 이어서, 비슷한 방식으로 이번엔 출처 불명 일정표에 적힌 단순 일정을 부풀려 허위로 ‘접대’, ‘스폰서’라는 악의적인 오명을 씌우려 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한겨레는 이날 조 전 회장 비서실 달력 일정표를 근거로 “윤 전 총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을 지내던 2011년 전후로 중견 건설사인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한테서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고 의심할 만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기록에는 조 전 회장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윤 전 총장과 여러 차례 골프를 함께하고, 그에게 명절 선물이나 만찬 등의 접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한겨레는 해당 일정표에 기재된 ‘윤검’, ‘윤 검사’, ‘윤석렬’ 등의 기록을 토대로 ‘윤검’이 윤 전 총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