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주문한 한명숙 "조국사태는 윤석열 검찰의 무자비한 도륙"

2021-07-18 11:21
"170여석 거대 여당, 왜 검찰개혁 눈치 보나"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조국 사태'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검찰주의자들이 어떻게 검찰 지휘권을 가진 상관을, 온 가족을 볼모로 이토록 무자비하게 도륙할 수 있는가"라며 비판했다.

한 전 총리가 지난달 30일 출간한 자서전 '한명숙의 진실'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저서에서 '정치검찰', '권력의 충견' 등의 표현으로 검찰 조직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한 전 총리는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을 맹비난했다. 그는 "170여석 거대 여당이 검찰을 억제하기 위한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 법안을 처리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관련) 법안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추진되지 않고 주춤거리고 있다"며 "검찰의 저항도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일부 정치 세력의 방해도 뻔히 예상했던 것인데 이를 핑계로 주저앉거나 머뭇거리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어 "막바지에서 언제나 결행하지 못하고 눈치 보며 뭉개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 순간 오직 필요한 것은 청와대와 국회가 국민의 성원을 믿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썼다. 

한 전 총리는 또한 2007년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난 직후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차례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내세웠던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을 노 전 대통령이 인정해 준 셈"이라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는 분, 진심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