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박근혜 사면, 이석기·한명숙 석방 물타기"

2021-12-24 09:38
YTN 라디오 출연, 박근혜·이명박 형 집행정지 주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모교인 부산 동구 부산고를 찾아 급식실에서 후배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검토설’과 관련해 “이석기 사면(가석방)에 대한 물타기”라고 평가 절하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가석방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뉘우쳐야 하는데 (이석기의 경우) 전혀 그런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사면 명단에 포함된 것 역시 “짝 맞추기”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차기 대통령에게 맡기자고 한 것을 언급하고 “법률로 정해진 형 집행정지 요건에 고령,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등이 명시돼 있고, 두 전직 대통령은 이 요건을 충족한다”며 “인도적, 국민통합 차원에서 형 집행정지를 하자고 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문재인 산타의 선물이 전직 대통령 형집행정지가 아니라 이석기 석방이라니 할 말을 잃는다”며 “이석기에게 자유를 준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온 국민에겐 모욕감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란음모 및 선동범은 풀어주면서 건강도 좋지 않은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그대로 두는 것은 완전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