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된 리츠, 63조 시장으로 성장…평균 배당수익률 8.33%
2021-07-07 11:00
지난해 코로나 영향, 물류리츠↑호텔·리테일리츠↓
우리나라에 부동산투자회사법이 도입(2001년 7월)된 지 20년 만에 리츠 시장이 6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부동산투자회사(리츠)는 주식회사의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기구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리츠는 282개로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총 자산규모는 전년대비 21.8% 증가한 6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 중인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33%이었다.
투자자산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리츠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반면 호텔(5.68→3.25%), 리테일 리츠(12.72→8.53%)는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6개 리츠의 상장시점이 하반기에 몰려 정상적인 배당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부터는 상장리츠 수익률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에는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NH올원리츠 등이 추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정책적 사업을 리츠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주거복지 차원에서 임대주택 공급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기 위한 LH의 공공임대리츠뿐 아니라 공공-민간이 연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의 방식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공공택지(양주옥정)의 개발이익을 활용해 수익성 낮은 지방 택지(전남구례)를 개발하는 교차보전 방식의 양주옥정-전남구례 귀농귀촌주택리츠도 지난달 영업인가를 받아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5월 영업인가를 받은 천안역세권 혁신지구재생사업 리츠의 경우, 지자체-코레일-LH-경찰청이 합작해 낙후한 천안역 구도심을 지식산업센터, 복합환승시설, 행복주택, 지구대 등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재생리츠다.
국토교통부 김형석 토지정책관은 "올 7월로 20주년이 된 우리나라의 리츠제도가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69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국민의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일반 투자자들의 안정적 투자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장리츠에 대해서는 신용평가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등 건전한 리츠 투자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