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출생' 18개월째...굳어지는 인구 자연감소

2021-06-23 12:00
통계청, '2021년 4월 인구동향'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인구의 자연감소가 18개월째 이어졌다. 고령화가 고착화하는 가운데 인구의 자연감소는 국가의 경제 활력을 저하할 수 있는 요인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년 4월 인구동향'을 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282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1명(-2.2%)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5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4명이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0.1명 줄었다.

이 기간 사망자 수는 2만5087명으로 1년 전보다 411명(1.7%)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는 5.9명으로 1년 전과 같았다.

이로써 18개월 연속 인구의 자연감소(출생아수-사망자수)가 지속됐다. 이는 태어난 아이보다 사망한 사람의 수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18개월째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자연감소를 이어갔다.

한편, 4월엔 혼인이 이혼보다 많았다.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586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2건(1.2%)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3.8건의 혼인신고가 된 셈이다. 

지역별로 세종이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경기·울산(각각 4.0건), 제주·충남·대전(3.9건)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3.1건으로 혼인 건수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4월 이혼 건수는 903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9건(-2.4%)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1건으로 1년 전보다 0.1건 감소했다. 울산(2.7건)과 인천(2.6건)에서 접수된 이혼 신고가 많았다. 반면 서울(1.8건)과 세종(1.9건)은 이혼 건수가 낮은 지역에 속했다.
 

[자료=통계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