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성-금장 잇는 첫 자전거 교량 ‘월령교’···연말 개통

2021-06-15 18:00

부산국토관리청이 국비 45억원을 들여 올해 연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월령교 모습. [사진=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 최대 인구 밀집 지역 중 두 곳인 황성동과 현곡면 금장리를 연결하는 첫 자전거 교량인 ‘월령교’가 연말에 개통된다.

경주시는 월령교 개통으로 주민 생활 편의 개선은 물론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부산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경주예술의전당과 금장대 입구를 잇는 월령교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전액 국비로 사업비 45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연말 개통 예정이다.

월령교는 길이 237m, 폭 5m로 자전거나 사람은 통행이 가능하지만, 차량은 통행이 금지된다.

월령교가 개통되면,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형산강을 건너 신라시대 사찰 금장사에서 이름을 따온 경주 최고의 전망대 ‘금장대’와 청동기 시대 바위그림으로 잘 알려진 ‘경주 석장동 암각화’를 보다 수월하게 둘러볼 수 있게 된다.

부산국토관리청은 당초 이곳에 형산강의 수위·유량을 조절하기 위한 197m 길이의 ‘월령보’만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주시가 시민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공도교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하면서, 현재의 보행자·자전거 전용 교량 조성사업으로 발전했다.

공도교는 댐이나 보의 유지 보수에 사용되는 다리를 지칭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월령교가 완공되면 김동리 작가의 ‘무녀도’의 배경이기도 한 금장대와 선사시대 암각화, 신라시대 사찰 금장사터, 그리고 예술의전당을 잇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