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故 공군 부사관 분향소에 조화…위로 전해

2021-06-05 23:03
3일 엄정 조사 지시·4일 공군참모총장 사의 수용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 국가정보원 개혁성과 보고회에 앞서 청사 내 '이름없는 별' 조형물 앞에서 순직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업무 중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회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의 분향소에 조화를 보내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이 중사 분향소에 문 대통령의 조화가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고통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하기도 했다.

국방부 검찰단과 국방부 조사본부는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 증거를 확보하고, 공군 군사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 등을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