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 주석의 유년시절

2021-06-03 11:15
6 ·1 中 어린이날 기념 중국중앙방송총국 보도

시진핑 주석의 어린 시절. [사진=CMG제공]



6월 1일은 중국의 어린이 날이다. 이날 중국 중앙방송총국(CMG)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어린이 날을 맞아 장쑤성 화이안시 신안초등학교 소년선봉대원(小先隊員, 소선대원)에게 답신하고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시진핑 주석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곁들였다.

CMG에 따르면 엄한 혁명가정에서 태어난 시 주석은 어릴 때부터 검소한 생활을 했다.

그는 2003년 국영중앙 CCTV '동방시공'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옷은 깁고 또 기워 입었으며, 대부분은 형제 자매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위로 누나 넷, 형 둘이었던 시 주석은 어릴 때 누나들의 옷을 많이 물려 입었다고 한다. 시 주석은 "그 때는 꽃무늬 옷과 신발이 정말 싫었지만 별수 없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소년선봉대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CMG제공]


시진핑 주석이 2014년 5월 30일, 베이징시 하이뎬구 민족초등학교를 방문해 소선대원들의 입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다. 그는 1959년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1960년에 소선대에 가입한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당시 나이가 어려 가장 먼저 입대하지 못해 눈물을 짜기도 했다"고 말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CMG는 보도했다.

당시 학교내 묵운당(墨雲堂)에서 학생들이 붓글씨로 '정충보국(精忠報國, 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를 갚는다)'이라는 네 글자를 쓰는 것을 본 시 주석은 자신도 어렸을 적 이 네 글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감개 무량해했다.

이어 시 주석은 자신이 네 다섯 살 때 어머니가 그림책을 사주면서 "악비의 어머니가 악비의 등에 정충보국이라는 글자를 새겼다"는 얘기를 들려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정충보국이 일생의 목표가 됐다"고도 덧붙였다. 

2016년 9월 9일, 모교인 베이징시 팔일학교(八一學校)를 찾은 시진핑 주석. 그는 운동장에서 축구 훈련을 하고 있는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50여 년 전 이곳에서 축구를 했다"며 "그 때는 운동장 바닥이 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지금 이렇게 몸이 좋은 것은 어렸을 때 운동으로 기초를 닦았기 때문이다"라며 "스포츠는 품성을 기르고 의지를 연마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이 '정충보국' 네글자를 쓴 소선대원들과 교류하고 있다. [사진=CMG제공]


CMG는 또 2017년 2월 24일 베이징 우커쑹스포츠센터에서 시 주석이 어린 시절 스차하이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탔던 이야기를 아이스하키 소년선수들과 나눈 이야기도 소개했다.

CMG에 따르면 이날 시 주석은 "여러분이 스케이트를 타는 걸 보니 내가 스케이트를 탔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며 운을 뗐다. 그는 “남동생도 스케이트를 좋아했다"며 "당시 수중에 남은 돈으론 스케이트 한 컬레 밖에 살 수 없어서 동생에게 스케이트를 양보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