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버즈 프로 탓에 귓병 나면 환불·치료비 지급

2021-05-27 14:36
삼성전자 "제품 이상 없으나 커널형 이어폰 특징상 외이도염 부작용 있어"
부작용시 제품 환불, 치료비 지급... 애플도 동일 정책

갤럭시버즈 프로.[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프로'를 이용하다가 외이도염 등 귓병에 걸린 소비자들에게 환불 조치와 함께 치료비를 제공한다.

27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버즈 프로에 대한 다방면의 검토를 거쳐 제품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고객 보호 차원에서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 IT 커뮤니티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갤럭시버즈 프로 사용 후 외이도염 등 귓병에 걸렸다는 불만을 올린 데 대한 삼성전자의 대응책이다. 사용자들은 제품 이용 후 귀에서 간지러움과 통증이 발생하고, 이어 진물이 흘렀다는 주장을 했다.

삼성전자 측은 "귀에 삽입하는 커널형 이어폰은 그 특성상 이용자에 따라 장기간 사용 시 귀내 습기 증가 등으로 인해 불편함이나 외이도염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며 갤럭시버즈 프로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쟁사인 애플도 커널형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 이용 도중 이용자가 귓병을 겪으면 제품값을 환불하고 인과관계를 검토해 치료비를 지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환불 조치는 갤럭시버즈 프로뿐만 아니라 모든 갤럭시버즈 시리즈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제품 사용 도중 귓병에 걸린 이용자는 근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제품 점검과 점검 결과에 따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소견서나 진료비 영수증 등 명확한 증빙이 있으면 제품값 환불뿐만 아니라 치료비도 제공한다.

한편, 온라인 IT 커뮤니티에서 일부 이용자들은 "같은 커널형 이어폰인 갤럭시버즈 플러스에선 외이도염 등 귓병이 잘 발생하지 않다가 갤럭시버즈 프로에서 귓병이 발생하는 빈도가 늘어났다"며 "이어폰팁의 재질이나 제품 설계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