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유흥시설 발 감염” 선제적 차단 당부

2021-05-24 16:16
고위험 시설 차단···전 부서 총력 대응 지시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영상회의로 열린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산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며, “집단감염의 위험이 큰 고위험 시설 등의 시설에 대해 확산 차단에 전 부서가 총력 대응하라”라고 지시했다.

이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집단감염의 클러스터가 될 가능성이 큰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 고위험 시설, 종교시설, 복지시설, 다단계업체, 어르신·장애인 작업장, 콜센터, 대학교 기숙사, 물류센터 등의 시설에 대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 대응을 지시한 것이다.

또한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는 외국인 확진자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의무사항 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강조하며, “대구시 코로나19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이 48%를 넘은 만큼 언제든지 운영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 시설을 미리 확보하고, 여력이 있는 다른 지역 의료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 준비해달라”라며 병상 부족 현상에 대한 선제 대응도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전파되고 있는 바이러스가 변이바이러스일 가능성에 대비해 대구시 자체적으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특별대책이 필요한지도 검토해야 한다”라며, 변이바이러스 확산 방지책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정섭 대구시 대변인은 “권 시장이 오는 25일에 예정된 ‘대구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와 관련해 각 실·국은 예산의 정부 편성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회와 협력해 국비 4조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6일에 국회에서 있을 2038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 추진 발표와 관련해서도 아시안게임은 동서 화합을 통한 국민화합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활성화,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추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전했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이 유흥시설과 방역 대책에 관련된 기자 브리핑 중이다. [사진=대구시 제공]

이어서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코로나19 대응 기자 브리핑에서 “유흥시설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일일 환자 50명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24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24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48명이다. 지역감염 신규 확진환자 48명 중 40명이 유흥시설 관련이다.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노출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 2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58명으로, 이중 종사자가 61명, 이용자 70명, n차 감염이 27명으로 확진되었다.

이는 지난 19일 1개소 종사자 6명 발생을 시작으로 외국인 종사자들이 업무 종료 후 이용하는 또 다른 이용시설이 매개되어 24일 현재, 외국인 유흥주점 15개소에서 종사자가 확진되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추세를 보면 종사자는 감소하며,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대부분이 20대에서 30대의 젊은 층 위주로 구성되어 활발한 사회·경제활동을 통한 가족, 지인, 직장 등 지역사회로의 급속한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채 행정부시장은 “유흥시설 관련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하여 지난 2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동전 노래연습장 제외) 3287개소에 대해 집합 금지와 함께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PCR 검사를 받지 않은 종사자가 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경우 행정명령 위반으로 형사고발 조치하고, 코로나19 전파가 일어날 때는 유흥시설 대표자뿐만 아니라 유흥종사자 송출업체(가칭 보도방)에도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전파 사례에 대해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실제 변이바이러스의 확인 시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어, 그동안 질병관리청에서만 가능했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대구시에서도 가능하도록 중대본 회의에 건의했으며, 이번 주 내에 코로나19 주요 변이바이러스(영국, 남아공, 브라질)에 대한 선별검사를 대구시에서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는 대부분 칠곡경북대병원으로 후송하여 격리 치료 중이며, 생활치료센터로는 그간 두 차례에 걸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었고, 현재도 예비시설로 지정된 동구 소재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이 있다.

규모는 총 160병상으로 영남대병원 의료진, 대구시, 군, 경찰, 소방 등 5개 반 45명으로 합동운영반을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현재 상황을 바로잡지 못하면, 지난 2월과 3월의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라며, “유행이 커지는 경우,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하고 모두가 다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디서든 내가 방역의 최일선 주체라는 생각을 가지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기 바란다”라며, “적극적으로 백신접종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며,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은 나와 우리 가족, 우리 사회가 코로나19의 위험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