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악양제지, 종이 가격 급등에 주가도 ‘고공상승’
2021-05-24 10:44
중국 종이값 설 연휴 대비 2배 올라
악양제지 주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
악양제지 주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24일 악양제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95% 급등한 7.08위안으로 장을 열었다. 전 거래일인 21일 상한가로 장을 마친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악양제지의 주가 급등세는 최근 중국 종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종이와 종이제품의 공장 출고가는 전월 대비 2.3% 상승한데 이어 4월에도 전월 대비 3.3% 올랐다.
실제 지난달 기준 노란색 골판지의 공장 평균 가격은 t당 약 2140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흰색 골판지 가격도 크게 올랐다. 중국 베이징의 한 인쇄소 주인은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춘제(春節, 중국 설) 이전 t당 6500위안이었던 흰색 골판지가 최근에는 최고 1만4000위안까지 2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 나와있는 문구용 종이 제품 가격도 연초 대비 10~20% 상승했다. 가장 먼저 가격을 올린 건 중국 최대 제지업체인 주룽제지(玖龍紙業, 홍콩거래소, 02689)다. 지난 17일 주룽제지는 이달 들어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현재 두차례만 가격을 인상한 다른 제지 업체들도 곧 3차 가격 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CCTV는 내다봣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2018년부터 약 2년간 쇠퇴했던 제지 업계가 작년 말 이후 급격히 회복하고 있다”며 “플라스틱 제한령 역시 제지 업계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1~2년간 제지업계 전망이 낙관적이며, 수입 종이 감소와 내수 회복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