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백화점 식품관 전문 '라방' 한다

2021-05-24 09:17
현대식품관 산지Live 25일부터 시작
고품질 과일·채소 등 산지 직송 차별화

​현대백화점이 매월 바이어가 직접 산지에 찾아가 신선식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하는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식품 분야에 대한 경쟁력과 전문성을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 1980~2000년대 출생)에게 알리는 동시에,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도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2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식품관 산지Live는 매월 1회씩 현대백화점 식품관에 신선식품을 납품하는 지역 특산물 생산 농가에 담당 바이어가 직접 찾아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방송은 현대H몰 모바일앱 내 라이브커머스 코너인 '쇼핑라이브'를 통해 진행되며, 향후에는 네이버·카카오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식품관 산지Live는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농가의 모습은 물론, 백화점에 납품되는 프리미엄 상품을 선별하거나 상품을 정성스럽게 포장하는 과정 등을 해당 신선식품을 담당하는 바이어가 직접 소개하는 게 특징"이라며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고객들에게 전달하려는 백화점 바이어의 노력을 방송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식품관 산지Live는 오는 25일부터 3일간 '론칭 기념 릴레이 라방'을 진행한다. 25일에는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전복 양식장에서 수산물 바이어가 일반 전복보다 10% 가량 살집이 두툼한 '슈퍼왕전복'을 선보인다. 26일에는 국내에서 연중 '초당옥수수'가 가장 먼저 수확되는 경상남도 의령군을 야채 바이어가 찾아가 옥수수를 판매한다. 오는 27일에는 청과 바이어가 햇수박 산지인 충청북도 음성군 농가에서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H-Sweet(에이치 스위트)'의 명품 수박을 내보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 경쟁력과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워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차별화 할 방침이다. 백화점 식품관의 주고객층인 40·50세대 뿐만 아니라 MZ세대에게 친근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백화점 식품관에 대한 심리적인 진입 장벽을 낮추고, 현대백화점 식품관과 자체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도 담겼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이 '현대식품관 산지Live' 론칭에 앞서 지난 3월 시범 방송으로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동에서 대저 짭짤이 토마토를 판매한 결과 구매 고객의 50% 가량이 20~30대 여성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현대식품관 산지Live는 일반적인 라이브 방송이 상품이 아닌 할인 등 가격 소구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는 것과 달, 현대백화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고품질의 과일, 채소 등을 산지 직송으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배달해주는 게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