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제·통상 외교 행보…“韓 기업, 세계 백신 보급 최적의 협력자”
2021-05-22 00:28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참석
美 상무부 장관 “韓에 백신 전달 노력 중”
美 상무부 장관 “韓에 백신 전달 노력 중”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상무부와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의 공동 주최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 인사말에서 “한국 기업들은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과거의 외교·안보적인 성격의 한·미 동맹이 경제와 산업 분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두 나라의 교역은 흔들리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10% 넘는 증가율을 보이며 코로나 위기로부터 가장 빠르게 벗어나고 있는 양국 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현대차가 74억 달러(약 8조34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에 나섰다”면서 “양국 간의 활발한 투자는 신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위기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드러난 상황에서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춘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고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투자하는 동시에 미국의 듀폰이 한국에 첨단 반도체 소재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기로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이렇게 힘을 모은다면 미국 기업들은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한국 기업들은 더 넓은 시장을 개척하면서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사에 앞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의 면담도 진행됐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 개최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행사는 양국 간 경제·통상·투자 분야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대면으로 개최됐다.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대면 행사다.
문 장관은 “한·미 양국이 각각 뛰어난 제조역량과 혁신역량을 보유한 만큼,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할 경우 시너지 클 걸로 생각한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양국 기업인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한 단계 높은 한·미 경제협력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레이몬도 장관은 “한국은 미국 직접투자에 있어 지난 10년 동안 제2투자 유치국”이라며 “양국은 협력을 강화하면서 더 혜택을 거둘 것이고 특별히 우리 미래 경제에 있어서 더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화답했다.
레이몬도 장관은 “미국 제조업체들도 백신을 한국에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의 협력도 양국에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