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롤러코스터 비트코인…한때 5000만원 위협 外

2021-05-17 20:52

[사진=아주경제DB]

◆​롤러코스터 비트코인…한때 5000만원 위협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히 출렁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연이은 트윗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패닉셀이 이어지면서 5000만원대를 위협받는 듯했지만, 세시간 만에 5500만원선을 회복하며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17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555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같은 시간보다 3.7%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510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개당 5100만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불과 한달 여만에 37% 이상 가격이 급락했다, 순식간에 5500만원선을 회복했다.

같은 시간 다른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5540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한때 5088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3월 1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LTV 규제 강화 첫날, 여신 창구 한산…금융당국 “가계부채 증가세 안정 기대”

“예금 창구는 여느 월요일과 마찬가지로 분주합니다. 하지만 여신 창구는 아직까지 상담고객이 거의 없습니다.”(A은행 관계자)

비(非)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70% 규제를 전 금융권에 적용한 첫 날인 17일 오전 시중은행 여신 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여신 창구에는 기업 대출을 문의하러 온 고객들이 드문드문 찾아올 뿐이었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관악구의 한 시중은행의 영업점은 예·적금 창구에는 대기만 23팀이 몰린 반면 개인대출 등을 취급하는 종합상담창구에는 대기 0명으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금 예·적금 업무는 1시간가량 대기해야 한다”면서 “여신 등 상담은 바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다른 은행들의 상황도 비슷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드문드문 고객들의 문의는 있었지만 아직 실제 대출이 접수된 내역은 없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상가·토지·오피스텔 등 비주담대에 대한 규제를 전 금융권으로 확대했다. 그간 비주담대 LTV 70% 규제는 상호금융권만 대상이어서 규제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최태원의 '파이낸셜 스토리' 숫자로 증명됐다...SKC 등 시가총액 '껑충'

SK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신성장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투자 등 경영활동이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파이낸셜 스토리 창출이 가시적인 재무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회계상 실적은 물론 ESG 경영 성과 등 회사의 모든 것을 숫자에 담아 투자자와 주주에게 제공하자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업구조를 가장 모범적으로 전환하며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낸 SK그룹 관계사는 SKC와 SK건설이다. SKC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5.4% 증가한 8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실적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과 친환경·고부가 화학제품, 반도체 소재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

SKC는 2020년 합작사 SKC코오롱PI 지분 27.03%와 바이오랜드를 매각한 자금으로 동박 제조사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SKC와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사업을 SKC솔믹스로 일원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청년·신혼부부 일변도 부동산 정책…대선 위기감 작용?

정부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내집마련의 꿈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이유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집값 폭등으로 돌아서버린 20~30대의 표심을 만회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18~29세 긍정평가는 전주(26%)보다 7%포인트 떨어진 1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를 밑돌았다. 30대도 32%로 20~30대 평가가 특히 박했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던 정부가 돌연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당 내부에서는 기존 부동산 정책 기조를 수정하지 않고선 내년 대선에서도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짙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악화된 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정책을 미세 조정했다면, 4·7 재·보궐선거 이후에는 실수요자에 대한 부동산 보유세 부담을 줄이고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내년 대선에 위기감을 느낀 여당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송영길 만난 청년 “요즘엔 ‘민주당 지지하냐’고 비하 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대 청년으로부터 "민주당은 다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일명 ‘팩폭(팩트폭행, 다른 사람에게 사실로 반박하는 행위)’을 당했다.

민주당은 17일 ‘성년의 날’을 맞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성년의날 기념 ‘20대 청년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21학번 김한미루 학생은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자유한국당 지지하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냐’가 더 비하의 이야기인 것 같다”며 “민주당은 다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편 내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거기서 (지지자)하나씩 떠난 것 같다.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을 중시한다”며 “민주당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하면서 어떤 분은 대학 안 간사람에게 1000만원을 주고 (어떤 분은) 군 제대 시 3000만원을 지급한다고 한다. 청년들은 더 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