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가상자산 15억4000만원…국회의원 중 최다

2024-03-28 15:34
'2024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 신고 내용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10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15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공직자의 가상자산 보유내역은 신고가 의무화된 이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24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명의 의원이 신고한 가상자산 보유 규모는 18억4183만원이었다. 이중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한 의원은 지난해 코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남국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토네이도(TORNADO) 99만4900개, 에이피이앤에프티 15만5680여개, 클레이튼 45만6930여개 등 모두 15억4644만원어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고 적어냈다. 투자 코인 종류도 78종에 달했다. 그중엔 김 의원의 코익 의혹을 풍자해 만든 '남국토큰'(NamgukToken)도 있었다. 

가상자산의 경우 그간 공직자 재산공개 대상에 빠져있었다. 이번에는 의무적으로 신고 대상에 포함되면서 김 의원의 전체 재산은 15억2842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553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360만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배우자와 장남이 총 1억9383만원, 조응천 개혁신당 의원은 장남과 차남이 2920만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수십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이 불거지자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고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