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부대병력 35%까지 휴가

2021-05-17 13:31
부승찬 대변인 "장병 휴가 통제 없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 [캡처=정부 이브리핑]


전날 강원 철원 소재 육군부대서 장병 2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전국 부대서 산발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나 군 장병 휴가는 계속될 전망이다.

17일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방부가 자체적으로 군대 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부 방침을 보고 국방부 지침을 결정할 예정이며 현재 휴가 통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장병 휴가·외출을 통제했다. 그러다 올해 2월 15일 군내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면서 장병 휴가를 허용했다.

군대 내 거리두기 2단계는 오는 23일까지 유지한다.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진단검사 등 휴가자 방역관리가 가능한 부대는 병력 가운데 20%까지 장병 휴가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시한 '건제 단위 휴가' 시행 여건을 갖춘 부대라면 최대 35%까지 장병 휴가가 가능하다.

휴가 복귀 장병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영내 장병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예방적으로 격리한다. 장병 외출은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안전지역에서만 실시 중이다.

군 관계자는 "군대 내 감염 사례가 각 군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 속 군내 거리두기 단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