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평택항 사망 20대’ 조문…“야만의 경제사슬 개선”

2021-05-08 18:42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평택항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고(故) 이선호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교육, 안전관리자도 없는 전쟁 같은 작업현장에서 안전관리 부실로 300킬로그램이 넘는 벽체에 깔려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 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평택항 사고현장을 지도부, 해당 상임위, 지역 의원들과 방문하기로 했다”며 “노동자의 죽음을 딛고 성장하는 1970~1980년대식 경제성장은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류비용 삭감, 원청의 낮은 도급계약, 하청·재하청·파견인력회사로 이어지는 자본의 논리에 일용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죽어가는 야만의 경제 사슬을 개선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이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작업하던 중 무게 300kg 가량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아래에 깔려 숨졌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 등이 있어야 하지만 해당 현장에는 배정돼 있지 않았고, 당시 이 군은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은 “아이가 철판에 깔려 숨이 끊어져 가는 데도 회사는 119 신고가 아닌 윗선 보고를 우선하고 있었다”며 “반드시 진상을 밝혀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