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위탁 제조사' 폭스콘, 미국·중국서 전기차 생산 검토중

2021-03-21 17:02
폭스콘 회장, 日닛케이와의 인터뷰서 밝혀
미국선 피스커가, 중국선 바이톤이 생산

[사진=폭스콘 홈페이지]

애플의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의 훙하이공장(폭스콘)이 미국과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이 최근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폭스콘 전기차는 중국에서 생산될 것이라면서 전기차 생산은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拜騰)이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폭스콘 두 번째 전기차는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가, 미국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회장은 자동차 부품을 대만 현지에서 만들고, 판매 지역에서 완성차를 조립하는 분산형 생산 체제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이미 일본 등 다수 외국 기업과 손잡았다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2025~2027년까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0%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 메이저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FCA)과 전기차 제조, 무선통신 커넥트카 생산을 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위룽(裕隆)과도 전기차 공동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1월 중국 난징경제개발구, 바이톤과 내년 1분기까지 바이톤 M-바이트 SUV를 공동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2월엔 피스커와 손잡고 매년 2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