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中정저우에 2000억원 투자…전기차·로봇센터 건설
2024-07-26 11:33
허난성 수출 60% 담당...투자 유치 의미 커
애플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이 중국 정저우시에 신규사업본부를 건설하기로 했다. 중국이 '3중전회' 이후 대외개방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정부들도 외자 유치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차이신에 따르면 폭스콘 모회사인 훙하이그룹은 전날 대만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폭스콘이 허난성 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10억 위안(약 2000억원)을 투자해 정저우시에 신사업본부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콘 신사업부는 정저우시 상업중심지인 정둥신구 내 6만6000㎡(약 2만평) 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폭스콘은 “신사업부는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배터리, 디지털헬스, 로봇 산업 정착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2년 말부터 애플이 일부 생산 기지를 인도·베트남 등으로 이전하고, 아이폰 수요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허난성의 스마트폰 수출량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정저우 해관(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허난성 스마트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395만대에 그쳤다.
왕카이 허난성장은 이날 "폭스콘이 신산업 육성과 신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현지 투자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길 바란다"면서 "허난성에 있는 대만 기업의 발전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