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아이폰16 출시 준비 돌입...임금 인상 내걸고 인력 모집
2024-07-12 11:31
AI 기능 탑재에 생산 늘리는 듯
애플, 아이폰16 출하량 목표 전년比 10%↑
中시장 AI 기능 도입은 과제...현지 업체와 협력할 듯
애플, 아이폰16 출하량 목표 전년比 10%↑
中시장 AI 기능 도입은 과제...현지 업체와 협력할 듯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이 올가을 애플의 첫 AI(인공지능)폰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공장 인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공장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이번주 게시한 채용 공고를 통해 복귀 직원에 대해 최대 7500위안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폭스콘의 아이폰 주력 생산팀에 한 달 전 지급한 보너스인 6000위안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시급도 25위안으로 인상됐다. 폭스콘 아이폰 생산 공장의 근로자 시급은 성수기 기준 평균 21위안이다. 정저우 공장 외에도 중국 광저우 선전시 룽화 지구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 역시 임시직 근로자들 임금을 21~22위안으로 인상했다. 또한 정규직 근로자 채용을 위해 첫 3개월간 최대 6000위안의 월급과 장기 근무 시 임금 인상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다만 애플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는 과제다. 중국은 챗GPT와 같은 외국 기업 AI 모델의 자국 시장 진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AI폰을 내놓기 위해서는 오픈AI가 아닌 바이두와 같은 현지 기업과 협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갤럭시 AI가 아닌 바이두의 어니봇을 탑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앞서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출시를 위해 바이두와 알리바바, 바이촨 등과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아직 협력 업체를 확정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나 줄어들었다. 판매량 급감으로 점유율도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중국 업체 비보와 아너가 각각 1위,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