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래의 소원수리] 반격훈련·참수작전 보도 영향?..."전쟁" 외친 김여정
2021-03-16 13:47
김여정 CMST·CCPT 1부 훈련땐 '무반응'
'반격' 성격 2부 시작하자 "전쟁의 3월"
전날 김정은 참수부대 무인기훈련 보도
'반격' 성격 2부 시작하자 "전쟁의 3월"
전날 김정은 참수부대 무인기훈련 보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 2부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전쟁', '위기'등이 포함된 담화문을 16일 발표하며 격한 모습을 보였다.
한·미는 CCPT 1부 훈련을 마치고 지난 15일부터 2부 훈련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연말 육군 8군단이 해체됨에 따라 8군단 지휘체계를 생략, 연한지구사(평시 지상작전사령부) 지휘 아래에서 적(敵)에게 반격하는 훈련을 실시 중이다.
김 부부장은 2일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과 지난 8일 시작된 CCPT 1부 훈련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CMST는 전면전이 아닌 국지도발·테러 등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이다. CCPT 1부 훈련은 통상적으로 방어적 성격을 띤다. 그러나 2부 반격 훈련이 시작되자마자 담화문을 발표하며 문재인 정부에 비난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전날 유사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등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 '참수부대'로 불리는 육군 특수임무여단(13여단)이 훈련 중 특수작전용 초소형 무인기(UAV)를 분실했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참수작전' 용어가 포함돼 김 부부장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군 당국은 지난 2017년 김정은 총비서를 포함한 북한 지도부 제거를 목표로 한 참수작전 가정 영상을 공개했었다. 구체적으로 탄도미사일 현무2C·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공대지미사일 슬램ER 발사와 미국 전략폭격기 B-1B 출격 영상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 참수작전이라는 용어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에서 담화문에 관련 내용은 없지만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