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사라지는 육군 8군단 대비 통합 반격 훈련 실시
2021-03-15 20:56
군 관계자 "8군단이 3군단에 흡수된 데 따른 반격 시나리오 연습
한·미연합훈련이 15일 2부 반격 연습에 돌입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올해 연말 육군 8군단이 해체됨에 따라, 8군단 지휘체계를 생략한 상황을 반영하는 '적(敵) 반격' 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에 "지난해에 이어 8군단이 3군단에 흡수·통합한 데 따른 부대 반격 시나리오를 연습 중"이라며 "반격 훈련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19일 최종 강평을 마친 뒤, 전반기 연합 지휘소 훈련 종료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단에 지시를 하달하는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는 전시 상황 발발 시, 한·미연합사령부(연합사) 지상군을 지휘 통제하는 연합 지상구성군사령부(지구사)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한·미연합지휘소훈련(21-1-CCPT)과 차이점은 3군단이 8군단 휘하 22사단과 23사단, 102기갑여단 등을 직접 통솔, 대북(對北) 방어에 나선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연습에서 한·미 연합 해병대상륙작전 관련 절차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러시아 A-50 조기경보기 1대와 수호이 계열 전투기 등 6대가 11일 북한 동해와 대화퇴(일본명 야마토타이) 인근을 비행하고, 일부는 독도 주변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특이 동향을 감지,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장관은 오는 17~19일 한국 방문 기간,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한·미연합훈련을 참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함께 오는 15~17일 사흘간 일본을 방문,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참석한다. 17일에는 우리나라로 이동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모습을 보이고 18일에는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임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