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최정우, 포스코 회장 ‘3년 더’ 확정...수소·2차전지 사업 탄력
2021-03-12 10:26
금일 주총서 연임 안건 통과..."2차전지 소재 글로벌 시장 20% 점유, 톱티어로 성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3년 더 포스코를 이끌게 됐다. 최 회장의 연임 확정과 함께 포스코의 수소사업,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2차전지 사업 등도 탄력을 받게 됐다.
12일 오전 9시에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최 회장의 대표이사 회장 연임 안건이 통과됐다.
최 회장은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포스코 CEO 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이사후보추천 및 운영위원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추천됐다.
이사회는 “지난 3년간 포스코 회장으로 추진한 조직문화와 인사혁신 부실사업 구조조정, 신사업발굴과 그룹 균형성장체계 전환 등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향후 3년 급변하는 경영환경속에서 회사의 장기적인 가치증진과 그룹 경쟁력 재고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연임과 함께 김학동 사장, 전중선 부사장, 정탁 부사장, 정창화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안도 함께 통과했다. 김 사장 등의 임기는 1년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의 2차전지 사업 계획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2차전지 사업전략은 리튬, 니켈, 흑연 핵심 원료부터 양음극재로 이어지는 일괄 공급체계를 구축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음극재 설비를 적기에 투자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등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의 20%를 점유하는 톱티어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튬은 기확보한 호주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를 활용해 금년 내 상용화 플랜트 건설을 착수할 계획”이라며 “배터리급 니켈을 확보하기 위해 리사이클 사업을 착수했고 계열사 SNNC에서 생산 중인 철강에 사용하는 페로니켈을 고순도 니켈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음극재 원료인 흑연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금년 2월 탄자니아 광산권을 보유한 호주 BRM사의 지분을 인수했다”며 “아울러 연구인력 확보, R&D(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수도권에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전문역량 재고를 통해 글로벌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공법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최근 현대자동차, SK그룹 등과 함께 수소협력을 이어 가고 있다.
또 포스코가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통해 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LNG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LNG탱크용 철판 생산 △포스코에너지 LNG터미널 △미얀마 가스전으로 이어지는 LNG사업 밸류체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최 회장은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실장,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실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고 2018년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2018년 7월부터는 중도 하차한 권오준 전 회장을 이어 포스코를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