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비스포크, 국내 매출 비중 확 키울 것”

2021-03-09 17:50
9일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개최
부품 평생 수리…"품질에 자신있어"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가전 매출에서 ‘비스포크’ 비중을 8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비스포크 콘셉트 가전을 주방에서 거실 등 집 전체로 확대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2019년 6월 비스포크 냉장고 출시 후 지난해까지 누적 출하량이 100만대를 넘었다”며 “다양한 가전에 비스포크 콘셉트를 적용했고, (가전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비스포크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트렌드에 맞춰 전 세계로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러시아, 스웨덴, 중국 등에 비스포크 가전을 론칭했고 올해는 미국, 동남아 지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정수기를 탑재한 냉장고 신제품을 비롯해 모듈형 정수기, 신발 관리기 슈드레서, 청소기 등 17개 신제품을 출시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부터 가전의 핵심 부품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기한 없이 무상 수리 또는 교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기수 상무는 “이미 10~12년 보증을 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얻었다”며 “부품을 평생 보증하게 되면서 추가되는 비용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본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와 협업해 ‘팀 비스포크’를 만들었다. 글로벌 페인트 회사 벤자민 무어, 인테리어 기업 한샘, 카카오‧CJ제일제당 등과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혜순 상무는 “소비자의 니즈가 세분화되고,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드림팀을 구성했다”며 “동반 성장하자는 뜻에서 업체 이름을 공개했다.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왼쪽에서 셋째)이 비스포크 홈 미디어 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