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보다 더 줍니다”... 크래프톤, 개발자 연봉 2000만원 인상

2021-02-25 11:20
개발자 초봉 6000만원... "업계 최상위 수준"

게임업계가 최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봉 인상 경쟁에 나선 가운데, 크래프톤도 이에 동참했다. 개발직군의 연봉 2000만원, 비개발직군의 연봉 1500만원을 인상한다. 게임 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유망 개발자들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5일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 행사에서 이같은 연봉 인상 소식을 발표했다. 이에 개발직군의 초봉은 6000만원, 비개발직군은 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김 대표는 인재 중심으로 조직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연봉을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인상하고 수백명 단위의 공채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를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내실을 갖추는 해로 정하고, 성장보다는 가치가 중심이 되는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인재 경영은 이같은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PD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김 대표와 시니어 PD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PD로써 자질이 있는 개발자들이 게임제작에 대한 이해를 키우고 제작을 관리할 수 있고, 창의성과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또한 도전을 장려하기 위해 ‘챌린저스실’을 설립, 공식 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은 인재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 외 신규 IP 발굴, 제작에도 속도를 내고, 인도 시장 진출, 딥러닝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도 나서겠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창업 시점부터 제작의 명가를 만든다는 비전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목표로 한국에 없는 특별한 게임회사를 표방해왔다”며, “오랫동안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제일 먼저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고, 올해부터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도전을 통해 구성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넥슨과 넷마블은 전직원의 연봉 800만원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고, 게임빌·컴투스도 평균 연봉 800만원 인상을 결정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사진=크래프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