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거리두기 조정…이번 주 유행 상황이 관건

2021-02-22 13:47
권덕철 "유행 상황, 이번 주·다음 주 중반까지 지켜볼 것"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기 위해선 코로나19 유행을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상황이 악화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도 검토할 방침이다.
 

중앙예방접종센터 입구에 보이는 안내판.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금주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코로나19가 안정화되느냐, 재확산되느냐에 따라 예방접종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안정적인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접종을 확대해나가는 것과 재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면서 접종하는 것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유행이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마스크 착용은 상당히 잘 지켜지고 있다고 판단하지만, 손 씻기나 손 세정은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손 반장은 "마스크를 썼는데도 감염이 발생하는데 손을 통한 감염이 가장 의심된다"며 "손에 환경 검체가 묻고 그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행위 등으로 감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공용물품을 많이 쓰는 헬스장이나 작업장에서 특히 손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며 "관리자들도 손 세정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손 씻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방역 당국은 금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조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거리두기는 2주간 운용을 하고 그에 따른 평가를 거쳐 조정안이 나갈 것"이라며 "일시적인 집단발병 아니면 지속적으로 유행이 올 수 있는 상황인지 이번 주와 다음 주 중반까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확진자 추이가 유지될 경우 수도권의 식당·카페의 영업 시간이 다시 오후 9시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영업)시간 문제는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하게 된다면 좀 더 검토해야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2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8만7324명으로 늘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13명, 해외 유입 사례는 1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116명·서울 102명·인천 18명 등 수도권에서만 236명이 발생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