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車 반도체 매출 16%↑…삼성전자, 증설·인수 가능성 ‘솔솔’

2021-02-07 15:03

올해 메모리와 차량용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16~18%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을 겪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증설에 나설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IC인사이츠가 예상한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 12%보다 높은 수치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자율주행차‧전기차 시장 확대로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자 차량용 반도체 대신 스마트폰, PC, TV, 가전 등 수익성이 양호한 컨슈머(B2C) 제품으로 생산을 돌렸다.

그러나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졌고, 미국의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은 현지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독일의 폭스바겐과 아우디,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등도 일부 모델의 감산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라인 증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시장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 자체를 인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뿐 아니라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도 성장이 예상된다. IC인사이츠는 D램 매출은 18%, 낸드플래시 매출은 17% 성장해 세계 반도체 무역 통계 기구가 정의한 3개 제품 중 성장률 1‧2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수업 확대 등으로 IT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장세로 돌아섰다. 현재 D램 현물거래가격은 12월 고정거래가격과 비교해 20% 이상 올랐다.

낸드플래시는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 증설과 5세대(G) 스마트폰 전환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은 약 6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도 최근 차량용 반도체 가격인상 추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감안하면 증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사진=게티이미지뱅크]